역사는 기록된 사실만을 말하지만, 문학은 그 이면에서 차마 뱉지 못한 진심을 기록한다. 소설 《이산의 봄》은 조선 역사상 가장 시리고 아픈 풍경인 ‘임오화변’을 배경으로, 왕이라는 무게 아래 무너져야 했던 한 가족의 뒤틀린 운명과 그들을 휘감은 고독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친다.
『조선의 바람이 머무는 동안』'사육신의 밤' 은 조선의 비극적인 역사 속으로 떨어진 한 현대인의 선택을 통해,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‘명분’과 ‘정의’를 다시 묻는 이야기다. 어린 임금 단종을 지키려 했던 사육신,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성삼문. 하지만 이 소설은 그가 죽지 않았다면 어땠을까,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.